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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욕심에 잘못 저질러” 비트코인 사기극 해명 주장 글 나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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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시장에 한국인 고등학생의 사기극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사건이 본인과 연관돼 있음을 암시하는 글이 나와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오전 3시 페이스북의 한 페이지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이제서야 알고 사과문과 경고문 올립니다. 저 때문에 비트코인으로 피해 보신 분들 많은 거 압니다. 잘못 인정합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남학생 얼굴 사진을 공개한 해당 계정은 “담임 선생님이랑도 방금 통화를 마쳤는데 내일 학교앞에 경찰관분들이 사고가 생기지 않게 도와주실 거라고 하시네요”라는 글을 남기면서 자신이 고교생임을 암시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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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뒤에 올린 글에는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감히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학생이다 보니깐 돈 벌고 싶고 돈 욕심에 잘못을 저질렀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현금 35만원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밑에 돈 사진은 제가 비트코인으로 번 돈”이라는 글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이 사기극을 벌인 실제 인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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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관련된 한국 고교생 사기극은 12~13일로 예정된 하드포크가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제기됐다. 하드포크란 비트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기술을 업데이트 하면서 신체계와 구체계가 분리되는 과정을 말한다. 체계가 두 개로 분리돼 새로운 암호화폐가 탄생할 수 있다. 비트코인에서 갈려 나온 암호화폐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캐시와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다이아몬드 등 3종류뿐이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트위터 캡처]

그러던 중 새로운 하드포크로 또 다른 암호화폐 ‘비트코인 플래티넘’을 홍보하던 트위터 계정에 지난 10일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다.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하드포크 작업을 미룬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그다음에 벌어졌다. 그동안 영문으로 소식을 알리던 트위터에 한국말로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 개꿀띠”라는 글이 등장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네티즌들이 트위터 계정을 추적해 ‘허이섭’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 고교생이 사기를 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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