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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희망교육 1번지

중앙일보

입력

지난 21일 강남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사거리 인근 아파트 단지안에 자리잡은 계성초교 교육연구실에는 이학교 이호근(55)교감이 연신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교감은 "이미 학생 배정이 모두 끝났는데도 지역은 물론 뉴질랜드 등 외국에서도 전입 문의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와 업무를 못 볼 지경이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명문 사립초교인 계성초교가 올해 '강남 사립초교 1호'로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강남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올 1학년 신입생 모집(120명 정원) 경쟁률이 6.3대 1을 기록했으며 현재 전입 대기자도 넘쳐나 최소한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학부모들이 '입학 전쟁'을 치루는 것은 교육 수준은 물론, 학교를 신축해 개교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최첨단 교육기자재 및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성.인간 교육'이 최우선
= 학교법인 가톨릭 학원이 운영하는 학교답게 인성 교육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생활중에 음식버리지 않기.물건 아껴쓰기를 실천하도록 교육시킨다. 훈육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샛별선도규정'에 따라 손바닥 때리기 등 최소한 체벌도 한다.
두번째로 체험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예컨대 공연장 방문.농촌체험.자연관찰.실습재배.체력단련 등이다. 또 모든 학생은 경기도 가평에 마련돼 있는 '계성푸른 누리 수련원'에 매년 3월.7월.10월 세차례 2박 3일씩 입소해야 한다. 예능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이 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1인 1악기 이상 연주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일주일에 60분씩 두차례에 걸쳐 전문 강사를 초빙,방음 장치를 갖춘 17개의 레슨실에서 이론과 실기 강습을 받도록 하고 있다. 영어 교육은 전문 학원 수준을 능가할 정도다.
우선 수업은 수준별 이동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10명씩 강의받을 수있는 영어 강의실 6개를 별도로 마련해 놓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영어로만 교육과 대화를 할 수있다.

◇시설도 최첨단
= 학교에 들어서면 인조잔디와 탄성고무가 깔린 운동장.육상 트랙이 첫눈에 들어온다. 46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도 모든 좌석이 자동으로 펼쳐지고 접혀지는 등 최첨단으로 건립됐다. 이 교감은 지나친 '돈잔치를 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눈총을 의식한듯"명동성당에 있을 당시 부지가 협소해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교사(校舍)를 신축하면서 시설을 현대화한 것으로만 생각해달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최첨단 시설은 건물 곳곳에 있다. 각 교실마다 컴퓨터와 연결돼 칠판과 모니터로 함께 사용할 수있는 1000만원대의 터치스크린 전자 칠판이 설치돼 있다. 저학년(1~3년).고학년(4~6년)용 컴퓨터실이 설치돼 있을뿐아니라 각 층별로 학생들이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활용할 수있도록 복도에 4~5대의 컴퓨터를 별도로 설치해 놓고 있다. 이밖에 과학실. 어학실.레슨실 예절실.360석 규모의 멀티미디어실.공작실 .미술실 등 각종 부대 시설도 흠잡을데 없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특히 국내 초교중에서는 가장 많은 1만 7000여권의 각종 도서를 구비하고 있는 도서관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최루시아 교장(72)은 "학생들이 신바람나는 교육을 받을 수있도록 학교법인과 교사들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가톨릭의 건학이념을 잘 이해하고 교육방침에 적극 협조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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