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의 작업대 하나가 더 있는 아일랜드형 주방. [사진제공=한샘]
봄맞이 인테리어에 나서는 시기다. 똑같은 스타일로 집안 전체를 꾸미는 것보다 각 공간마다 용도별 특성을 고려해서 꾸미는 것이 효과적이다.
◆ 주방=지금까지 주방은 거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점 개방되고 넓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여가 시간이 늘면서 가족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어나 주방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주방 인테리어에 가장 핵심적인 아이템은 아일랜드 주방. 주방 벽면을 타고 설치된 싱크대 외에 별도의 작업대가 하나 더 있는 것이다. 기존 싱크대가 부엌 벽쪽을 향하고 있는데 비해 아일랜드 주방은 거실을 보면서 요리나 주방일을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편리하다. 대형 평수 아파트, 고급 주택 등 고급 인테리어 잡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일랜드 주방이 최근 수요가 늘면서 20~30평형대 주택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20평형대 주택에서는 식탁을 없애고 아일랜드만을 설치, 작업대 겸 식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간이 의자를 갖다 놓으면 카페나 바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완전한 아일랜드 형태 대신 기존 싱크대에 작업대 일부를 연결한 '반도형' 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 형태 조리대와 가열기구 개수대까지 설치하려면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단순한 작업대 형태로만 가져간다면 DIY 형태로 직접 만들 수도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
◆ 거실=집안 느낌을 좌우하는 거실은 커튼이나 소파 커퍼 하나만 바꾸어도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다. 무거운 겨울 커튼을 걷어내고 화사하고 밝은 색상의 봄 커튼을 바꿔달자. 커튼을 바꿀 때는 소파 천이나 커버와 색상 매치를 고려해야 거실 공간이 어색하지 않고 조화가 이루어진다.
LCD, PDP 등 액정 TV의 등장으로 TV가 대형화되고 홈시어터를 즐기는 가정이 늘면서 거실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복잡한 장식장 등 거실에서 복잡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사라지는 대신 음향, 영상기기만을 놓고 나머지 공간을 깨끗하게 비워두는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거실 소파는 기존의 3인용+1인용 세트에서 벗어나 홈시어터를 즐기기 위한 편안한 1인용 의자나 스툴 등 다소 파격적인 의자로 악센트를 주기도 한다.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기임을 감안 가벼운 깔개인 러그를 놓아두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집안 전체를 포근하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침실=부부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차분하고 은은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쉐비 시크(Shabby Chic) 스타일도 바로 이런 침실 분위기에 적합하다. 쉐비 시크는 페인트가 벗겨진듯한 분위기를 내는 스타일로 기존의 앤틱 스타일처럼 무겁지 않으면서 밝고 화사하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색상도 앤틱 스타일이 어두운 색상이었던데 비해 쉐비 시크 스타일은 흰색 등 밝은 색 계통이 많다. 쉐비 시크 스타일의 침대나 장식장 하나만으로도 침실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연출할 수 있다.
포인트 벽지를 이용, 침대 머리쪽 벽면만을 바꾸어주어도 침실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여기에 패브릭과 앤티크한 스타일의 화병, 액자 등 소품을 더하면 로맨틱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의 침실을 만들 수 있다.
◆ 아이방=아이방은 침실과 공부방, 놀이방을 겸하게 되므로 기능성과 실용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아이방 인테리어의 핵심은 책상. 학년과 아이들이 공부하는 형태에 따라 책상 기능과 모양을 선택한다. 책상과 침대 기능이 결합된 2층침대 등은 활동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띠벽지 등을 활용하면 아이방 분위기를 보다 화사하고 친근하게 만들 수 있다.
◆ 욕실=변기와 세면대 욕조 등이 혼합된 형태에서 목욕 공간과 화장실 공간을 분리하는 인테리어가 유행이다. 샤워 부스를 별도로 설치하거나 커튼 등을 달아 변기 공간과 따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