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화이트 컬러로 멋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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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베스띠벨리·메이플]

화이트 컬러가 다시 돌아왔다. 봄만 되면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화이트 컬러 의상들이 소개되었지만 올봄에 찾아온 화이트 룩은 60년대 유행하던 레이스 장식이 더해져서 사랑스럽고 더욱 여성스러워졌다.

그래서 목선과 소매 부분, 가슴 부분에 레이스 장식이 들어간 화이트 블라우스는 올봄 쇼핑 목록 1순위에 올려두어야 한다.

또 길이가 짧고 여성스러운 트렌치 코트도 올봄에 구입해야 하는 옷 중의 하나다. 남성이 즐겨입던 무겁고 딱딱했던 트렌치코트가 올봄에는 밝은 컬러의 면 소재에 허리선을 잘록하게 넣은 여성스러운 트렌치코트로 변형되었다.

화이트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입고 여기에 파스텔 컬러의 짧은 트렌치 코트를 입으면 올 봄 대표적인 유행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피부색이 흰 사람에게는 화이트 컬러가 잘 어울리지만 피부색이 붉거나 검은 사람에게 화이트 컬러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런 경우에는 파스텔 컬러에 우유를 섞어 만든 듯한 밀크 파스텔 컬러가 추천된다.

예를 들어 딸기 우유, 커피 우유, 바나나 우유 색깔들은 피부톤이 붉거나 검은 동양인에게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화이트와 파스텔 컬러의 의상들이 유행하면서 잡화 브랜드에도 봄이 왔다.

블랙과 브라운 컬러로 통일되던 가방과 신발들이 봄 색깔들로 바뀌었다. 가방은 광택 나는 골드 컬러에 A4사이즈 노트가 들어갈 정도로 큰 가방이 많이 소개되었다.

신발은 반짝거림을 강조한 파스텔 컬러의 둥근 코 에나멜 슈즈가 새롭게 소개되었다.

작년에 입던 옷에 골드 가방과 에나멜 슈즈를 코디하면 알뜰하면서도 손쉽게 올봄 유행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캐주얼을 즐겨 입는 사람이라면 마치 스타킹을 신은 것처럼 몸에 꼭 맞는 청바지를 추천한다.

스키니 데님 팬츠라고 불리는 이 청바지는 유럽과 미국의 연예인과 유명 모델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올봄 국내에 상륙했다. 스키니 데님 팬츠는 굽이 7cm이상 되는 하이힐을 함께 신어야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날씬해 보인다. 몸매가 자신 있는 사람은 허리선으로 올라 온 짧은 재킷과 함께 입는다.

만약 엉덩이와 허벅지에 살이 많은 사람이라면 허벅지까지 길게 내려오는 니트 스웨터나 품이 넓고 길이가 긴 화이트 셔츠와 함께 입으면 결점 체형을 커버하면서도 멋진 유행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좀 더 멋을 내고 싶다면 굵고 넓은 벨트나 길게 늘어지는 롱 목걸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개성 넘치는 과감한 패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프린트룩을 제안한다. 올봄에는 플라워 프린트 뿐만 아니라 핑크, 블루컬러의 체크무늬, 1960~70년대의 컬러풀한 복고풍 프린트 의상이 유행이다. 이런 컬러풀한 프린트 의상들을 선택할 때에는 전체 의상의 50% 이상을 차지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를 선택했다면 단색의 니트 카디건과 가방, 신발을 코디해야 멋스럽다. 만약 손바닥만큼 큰 꽃무늬나 여러 가지 컬러와 패턴이 혼합된 복잡한 프린트라면 전체 의상의 30%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옷이 유행하는지, 또 어떤 스타일로 입어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은 백화점 매장 앞에 서있는 마네킹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기를 권한다. 현재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이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이므로 자주 보면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패션에서 멋쟁이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유행하는 스타일을 자주 보고 익숙해져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SURE 패션 에디터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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