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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14년 브라질의 눈물 기억...웃음으로 바꿀수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콜롬비아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지난달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콜롬비아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준비 하느냐에 따라 2014년 브라질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5·토트넘)이 밝힌 조추첨 소감이다.

한국은 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했다.

1번포트팀인 독일은 FIFA랭킹 1위로, 전대회인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이다. 2번포트 멕시코(16위)는 북중미의 강호이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꾸준히 16강 이상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의 팀이다. 3번포트에서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에 올라온 스웨덴이 포함됐다.

한국은 우리 시간 기준으로 내년 6월18일 오후 9시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차전 상대인 멕시코와는 6월24일 오전 3시에 로스토프에서 만난다. 독일과의 마지막 3차전은 6월27일 오후 11시에 카잔에서 열린다.

손흥민은 "훈련이 끝나고 오는 길에 조추첨이 시작됐다. 급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나는 아직도 브라질의 눈물을 기억한다. 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팀이고 어려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손흥민(왼쪽)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된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왼쪽)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된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하지만 공은 둥글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준비 하느냐에 따라 2014년 브라질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인과 축구팬들이 하나가 되어서 후회하지 않는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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