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대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친필 명령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성명을 통해 "조선노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로서 지난 7월에 시험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하며, 우리가 목표한 미사일 무기체계의 완결 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화성-15형은 2시 48분(북한시간) 수도 평양의 교외에서 발사됐다"며 "미사일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53분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험발사는 최대 고각발사 체제로 진행됐고,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정점 고도 4475km까지 상승하여 950km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화성-15형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보며 "오늘 비로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케트 강국 위업이 실현됐다"고 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기 개발과 발전은 전적으로 미제의 핵공갈 정책과 핵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인민들의 평화로운 생활을 보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나라나 지역에도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엄숙히 성명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책임있는 핵 강국이며, 평화 애호국가로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