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충전에 4000가구분 전기 필요…현실성 의문”

중앙일보

입력 2017.11.29 06:06

업데이트 2017.11.29 09:18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가 한번 충전하는데 4000가구분 전기 공급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기트럭 주행이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테슬라모터스가 2019년 공개 예정인 전기트럭 세미 외관.  [사진제공=테슬라모터스]

테슬라모터스가 2019년 공개 예정인 전기트럭 세미 외관. [사진제공=테슬라모터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로라에너지리서치의 존 페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테슬라 초대형 충전지가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를 30분간 충전하기 위해 1600㎾(KW)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로라에너지리서치는 옥스퍼드대 교수진이 2013년 설립한 컨설팅 기관이다.

페더슨 CEO는 이것이 평균 주택 3000∼4000채에 공급되는 양과 맞먹는다며 현재 테슬라가 전기차에 이용하는 급속 충전기 ‘슈퍼차저(superchargers)’의 10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배터리 기술 전문가는 전기트럭을 30분간 충전하는 데 현존 기술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설팅 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콜린 맥커래처 첨단운송 부문장은 “현재 가장 빠른 충전기가 최고 약 450㎾ 충전을 지원할 수 있다”면서 “테슬라가 원하는 충전 속도를 어떻게 달성할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를 분할해 다른 세그먼트를 동시에 충전하는 것이 한 방법일 것”이라면서도 아직 유사 사례를 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세미를 공개하면서 새로 개발한 충전기 ‘메가차저’를 이용, 30분만 충전해도 400마일(644㎞)을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메가차저가 태양열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해가 없을 때도 전력망 연결이 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9년 출시 예정인 세미의 가격은 25만 달러(2억7500만원)로 책정했다. 보증금 5000달러(550만원)를 납부하면 가계약이 가능하다. 월마트(15대)·JB헌트(40대) 등 대형 유통·운송업체가 이미 세미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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