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 1년 맞은 ‘안쌤의 유로톡’...깊이 있는 유럽 이야기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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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안쌤의 유로톡’이 방송 1년을 맞았다. ‘안쌤의 유로톡(http://www.podbbang.com/ch/12999)’은 유럽의 정치, 경제 현안을 알기 쉽게 간추려 오디오 또는 비디오 파일로 제작한 주간 팟캐스트다.

안병억 대구대 교수 진행 #1년 간 다운로드 1만2500건 #전체의 10%는 해외 청취자 #"내년엔 학생 참여, 외국인 대담 늘릴 것"

지난 11개월간 1만2500회 정도의 다운로드(스트리밍 포함)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안 교수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유럽 중심의 국제이슈 분석 방송을 몇 명이나 들을까 걱정했지만 예상외의 반응에 놀랐다”며 “전체의 10%는 미국·독일 등 해외 청취자”라고 말했다.

안병억 대구대 교수

안병억 대구대 교수

연합뉴스와 YTN 기자 출신인 안 교수는 2000년 기자 생활을 접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국과 독일관계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2년 대구대에 부임했다. 안 교수가 ‘안쌤의 유로톡’을 처음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이다.

 안 교수는 “국내 언론이 다루는 유럽 소식이 너무 경제에 치중돼 있고, 역사적인 맥락이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직접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능숙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활의 일부가 된 학생들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던 것도 계기였다.

안 교수는 지난해 말 ‘브렉시트(Brexit)', ‘난민과 테러’, ‘그리스 경제 위기’ 등을 다룬 첫 방송을 시작으로 한 주도 거르지 않고 52주간 30분 분량의 방송을 이어왔다. 또 10회째마다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특집을 편성했다.

10회째엔 유럽통합을 전공한 1세대 학자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담을 편성했고, 20회엔 복지국가 체제별로 국민 건강을 비교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 진행한 50회에서는 경제위기 후 점차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탈리아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안 교수는 “고정 청취자를 상당수 확보했고 댓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며 “2018년에는 학생과 전문가 참여를 좀 더 확대하고 외국 전문가와 영어 대담도 차츰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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