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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수중발레 한곳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둔촌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수영장이 오는4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접어들었다. 현재 공정은 85·4%.
서울올림픽 수영종목 가운데 경영 및 수중발레경기가 펼쳐질(다이빙은 잠실실내수영장) 이 수영장의 완공과 함께 올림픽에 사용될 34개 경기장의 건립작업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총 공사비 1백56억원을 들인 이 수영장(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2만5천74평방m·관중1만명수용)은 건축가 고 김수근(김수근)씨의 마지막 설계작품으로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뛰어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일반 개장 시와 선수훈련 시 풀 사이드와 관람석을 차단하는 특수 커버강치는 에너지 절약과 동절기 난방효과를 극대화시켜 준다.
또 수심조절장치로 같은 풀에서 경영(1·8 m깊이)과 수중발레(3m깊이) 경기가 가능하다.
오존과 규조토 병렬방식에 의한 특수정수시설로 종래의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눈 따가와 하던 불편함도 사라지게 된다.
이밖에 수중촬영시설·수중스피커 등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다만 천장에 4줄로 뚫어놓은 채광 창 때문에 인공 광과 자연광이 섞여 TV중계시 화질이 선명치 못할 우려가 있었으나 올림픽기간중 이를 폐쇄키로 함으로써 해결이 된 상대.
서울올림픽조직위(SLOOC)는 5월말 시공자인서울시로부터 수영장시설을 인계 받을 예정인데 타 종목의 경기장에 비해 늦게 완공돼 시설사용에 대한 경험축적을 거의 할수 없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고민이다.
올림픽수영장 완공기념을 경해 벌어질 88서울국제다이빙 및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대회(6월3∼6일)가 유일한 기회.
프리올림픽으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20개국으로부터 1백50여명의 세계 정상급선수들이 참가하며 다이빙의 세계 제1인자인「그레그· 루가니스」(미국·LA올림픽2관 왕·86세계선수권 우승자)와 싱크로의 여왕「캐롤린·왈도」(캐나다·86세계선수권·87월드컵우승자)와「트레이시·루이즈」미국·LA2관 왕)도 출전한다.
그러나 이 대회는 수영경기의 핵심인 경영이 제외되어 있어 새로 건립되는 이수영장에서는 싱크로대회 운영경험밖에는 축적할 수 없다.
더구나 시설인계 후 바로 대회가 거행되기 때문에 운영예행연습·임시 및 가시설설치·기술장비조작 및 테스트·환경장식 등에 충분한 여유가 없다.
조직위의 임풍환(임풍환)수영담당관은 이에 대해『오는5월초 대통령배등 국내대회를 이 수영장에서 개최, 경영대회 운영경험을 쌓도록 하겠으며 수영장이 완공되기 전 운영요원의 조기 현장전개로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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