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모든 서비스, 고객에 맞춰 바꾸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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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허인(56) KB국민은행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에 맞춰 바꾸겠다”고 말했다.

허인 행장 취임식, 고객친화 강조 #앱으로 대기표 뽑는 예약상담 도입 #인력 구조조정엔 “생각 않고 있다”

고객이 편하고 즐겁게 은행을 방문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친화적 영업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영업점 방문 예약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것은 KB국민은행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방문할 지점과 시각을 설정하면 기다리는 시간 없이 곧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앱을 통해서도 대기 번호표를 뽑을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도입한 ‘Wise근무제’를 확대해 직원의 근로 시간을 유연화하고 이를 통해 은행 영업 시간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오전 9시~오후 4시, 낮 12시~오후 7시로 근무조를 나눈 2교대 근무제를 통해 은행의 실질적인 영업시간이 4시에서 7시로 늘어나는 ‘애프터 뱅크’를 가능하게 한다.

허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전략이자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국민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강한 조직이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창의성과 역동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IT 트렌드인 ‘유연성’을 갖춰 여러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세심하게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인력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게 허 행장의 설명이다. 허 행장은 “우리가 매진하려고 하는 분야엔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채용을 할 계획이고 대규모의 희망퇴직 또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허 행장의 취임으로 KB금융그룹은 3년 만에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됐다.

허 행장은 서울대 법대와 법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국민은행에선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 영업그룹대표(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를 지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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