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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 전문 학위과정 신설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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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신승운. [연합뉴스]

신승운. [연합뉴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고전번역원이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도올 김용옥이 ‘한국고전번역원의 역사와 우리 민족의 새로운 희망’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손효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와 김문경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중국과 일본의 고전에 대한 정리현황을 주제로 발표한다.

창립 10돌 맞은 신승운 원장 #“30대 번역 전문가 갈수록 줄어”

신승운(사진)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의 ‘고서공정’ 등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고전번역대학원대학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7년 과정의 고전번역전문 인재양성 과정이 있지만 학위과정은 따로 없다. 이 때문에 고전번역 인력이 학위를 받기 위해 따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신 원장은 “전문번역 인재 양성 기간을 단축하고, 학술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인재와 특수고전번역에 특화된 학위과정 설치로 맞춤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고전번역 전문가의 연령 구조가 항아리형이라 노령화가 심각하다. 젊은 30대 인력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1965년에 설립된 민족문화추진회 42년 전통을 이어받아 2007년 교육부 산하 전문학술기관으로 설립됐다. 지금껏 민족문화추진회는 118종 1079책의 고전을 번역·정리했고, 한국고전번역원은 118종 1163책을 정리·번역했다. 앞으로 1만1000여 권의 고전을 번역해야 하며, 향후 70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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