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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세계 부호 37위로 상승…올해 증가율 56.8%

중앙일보

입력

2013년 9월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125차 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2013년 9월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125차 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주가 상승 덕에 전세계 부호 40위 권에 진입했다.

 19일 미국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재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222억 달러(약 24조4089억 원)로, 전 세계 부호 가운데 37위를 기록했다. 작년 초 세계 86위였던 이 회장의 재산 순위는 올해 들어 60위권으로 뛰어올랐으며 지난 7월 50위권에 진입한 이후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 기업가 가운데 세계 100대 부호에 포함된 이는 이 회장이 유일했다.

 올해 들어 이 회장의 순 재산은 80억 달러(8조7천960억 원) 급증해 증가율이 56.8%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해 말 180만 원 선에서 17일 279만 원 선으로 55%가량 급등한 까닭이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55억 달러로 가장 많으며 삼성생명보험 51억 달러, 현금·기타자산 8억5천만 달러, 삼성물산 6억9590만 달러 등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호 중에서는 이 회장이 8위를 기록해 한국 기업가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속했다.

 아태 지역 부호 100위권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8명 모두 올해 보유 지분 가치가 상승한 데 힘입어 재산이 10% 이상 증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81억 달러로 14억 달러(20.1%) 증가해 아태 지역 52위를 기록했으며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억 달러(38.5%) 늘어난 79억 달러로 53위였다.

 온라인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회장이 72억 달러로 59위였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연초대비 무려 46억 달러(218.1%) 급증한 67억 달러로 65위를 기록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69위(64억 달러)였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각 96위(52억 달러)와 100위(51억 달러)였다.

 아태지역 최대 부호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으로 재산이 474억 달러(52조 원)였으며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407억 달러로 2위였다.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쉬자인 중국 에버그란데그룹 회장이 각각 392억 달러와 391억 달러로 3‧4위를 차지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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