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위협 없어질때까지 주한미군 철수 안한다"| 미 국방차관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워싱턴=연합】주한미군은 소련의 위협이 없다고 판단 될 때까지 한국에 남게될 것이라고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12일 말했다.
「프레드·이클레」 국방차관은 이날 「레이건」 대통령에게 장기 전략 종합 연구위원회가 마련한 「확고한 저지」라는 제목의 전략보고서를 제출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철수는 소련의 대한위협이 없다고 판단 될 때 우방들과 상의를 거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점증하는 극동지역의 소련군사력은 북한 군사력과 연계돼 한국에 위협이 되고있을 뿐 아니라 일본 및 다른 아시아국가들에도 큰 우려가 되고있다고 지적하고 미군의 한국주둔은 소련 (또는 중공)의 개입이나 핵무기 사용과 같은 위험성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한동안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바있다.【워싱턴=연합】
【동경=최철주특파원】소련 등 공산권국가들의 서울 올림픽참가 결정으로 사상최대의 인류제전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에서 열리게 된데 대해 일본의 각계는 「국운외 발전」 으로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올림픽 불참 성명이 대회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한국과 IOC는 테러 등 올림픽 방해공작에 나설 북한의 위협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일자 조일신문) 그 같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이 남북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갈것인지 주목했다. 매일신문은 13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은 한국의 중공 및 소련과의 접근정책을 방관할 경우 『국제정치 조류의 변학에서 낙오될 것이므로 남북관계를 안정시켜 경제전에 나서는 적극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동경=최철주 특파원】
【홍콩=박병석 특파원】홍콩의 중공 계 신문들은 『중·소·동구 모두 서울 올림픽참가』 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이들 국가가 공동주최를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을 지지했으면서도 북한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평양과 보조를 같이하지 않은 것은 IOC의 헌장과 자국의 실정에 따라 독자적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제, 평양측의 불참은 『국제적 고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표적인 친 중공계 신문인 대공보는 이어 36년 만에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련과 중공은 비록 북한 (공식명칭이 아닌 「북조선」 으로 표기)의 친구지만 그동안 『호의를 베풀어 힘이 되려하여도 되지 않았다』 (애막능조) 라고 지적했다.【홍콩=박병석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