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서평] '증오 바이러스, 미국의 나르시시즘'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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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오' 현상 분석

◆증오 바이러스, 미국의 나르시시즘(지아우딘 사다르 외 지음, 장석봉 옮김, 이제이북스, 1만5천원)="사람들이 왜 미국을 증오할까"라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사회학자 스티브 풀러는 미국의 문화 활동을 '바이오테러리즘'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국은 개발도상국의 지역 문화를 무너뜨리면서 자신들은 미국 외의 문화로부터 격리돼 있고, 미 대중매체는 '나머지 세계'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애완동물과 인간의 관계

◆동물, 인간의 동반자(제임스 서펠 지음, 윤영애 옮김, 들녘 코기토, 1만3천원)=애완동물의 사육.연민과 착취, 학대와 수간 등 인간과 동물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관계의 역사와 의미를 고찰했다. 저자는 애완동물은 인간에 잠재되어 있는 도덕적 모순을 드러내는 증거물이자, 인간을 성찰의 길로 이끌 수 있는 동반자라고 주장한다.

***인터넷이 낳는 철학적 문제들

◆인터넷 철학(고든 그레이엄 지음, 이영주 옮김, 동문선, 1만5천원)=인간의 정체성 개념, 도덕적 무정부 상태, 검열 제도, 민주적 가상현실, 상상력 등에 인터넷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인터넷 가상현실이 가져오는 여러 문제들을 철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치매 환자 가족들의 자아 찾기

◆내 신발이 어디로 갔을까(브렌다 애버디언 지음, 이양준 옮김, 나무생각, 1만2천원)=치매에 걸린 아버지는 매일 "내 신발 어디있냐"는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저자 브렌다는 아버지를 모시면서 컨설턴트.강연 일을 접게 된다. 책은 병상 일지보다는 치매 환자 가족들의 자아 찾기 과정과 생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한자의 구성 원리와 변천사 분석

◆중국문자학(손예철 지음, 아카넷, 2만3천원)=한자의 원래 형체(本形), 원래의 음(本音), 원래의 뜻(本義)을 밝히고 한자 자형의 구성 원리와 변천 역사를 분석했다. 중국문자학을 통해 글자의 뜻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중국 고전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혜성의 역사

◆혜성(칼 세이건 외 지음, 김혜원 옮김, 해냄, 2만2천원)='코스모스'를 쓴 천문학자 세이건이 혜성의 역사, 인류의 과거와 미래, 우주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한다. 혜성은 지구 진화와 모든 생명체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했던 존재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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