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사망」 크게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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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임종을 집에서 맞고있으며 사망원인 중에서 뇌졸중·뇌출혈 등 순환기계질환과 각종 암·간질환·당뇨병 등 이른바 성인병의 비중이 크게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보 8면>
11일 경제기획원조사통계국이 86년에 사망신고 된 23만1천9백40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중 82·5%인 19만1천3백70명이 자택에서 임종을 맞았고 병원에서 임종한 경우는 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경우 병원사망이 67·3% (자택은 28· 3%)인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86년의 총사망신고건수 중 사인분류가 가능한 19만1천7백82건(전체의 82·7%) 중 ▲순환기계질환이 31·7%로 가장 많고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이 16·4% ▲각종 사고사가 12%로 이들 3대사인군에 의한 사망이 전체의 60·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더 세분하면 ▲뇌출혈·뇌졸중·뇌동맥경화증 등 뇌혈관 질환이 총 사망건수의 13·7%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성 질환(8·3%) ▲위암(5·87%)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도별 사인추세를 보면 ▲후진국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감염성 및 기생충질환(82년 4·57%→86년 3·85%)과 ▲페렴·기관지염 등 호흡기계질환(82년 4·8%→86년 4·3%)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성인병으로 지칭되는 ▲순환기계질환은 81년 24·8%에서 86년 31·7%로 ▲각종 암은 같은 기간 10·5%에서 l6·4%로 ▲만성간질환은 3·1%에서 5·2%로 ▲당뇨병은 0·61%에서 1·36%로 각각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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