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립중앙박물관>「한국의 미」 「이 올림픽 유물」 기획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한병삼)은 올해 올림픽기간 동안 「한국의 미 특별전」과 「이탈리아 올림픽관계 유물전」등 이대 기획전을 갖는다.
「한국의 미 특별전」은 올림픽기간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의상·장신구 중 대표적인 것을 보여주어 한국인의 의생활과 그 속에 담긴 미의식을 알리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창덕궁 소장의 궁중의상, 세종대·단국대 등의 박물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의상·장신구 등 4백여점이 중앙홀과 특별전시실에 전시되며 외국인을 위한 자세한 설명이 담긴 팸플릿도 만들어진다.
화려한 색조의 궁중의상, 엄숙한 분위기를 내는 제례복외에 전복·서민의상도 전시된다.
장신구는 족두리·비녀·노리개·가락지·장도 등 2백여점이 전시된다.
한병삼 관장은 『색조가 화려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우리 옷이 외국인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박물관측은 2월부터 박물관 소장품을 정리하고 단체·개인과 대여교섭을 벌이는 한편 전시방법도 연구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의상의 경우 붙박이 전시보다 마네킹을 이용, 앞·뒤 전체를 보여주는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올림픽 관계 유물전」은 이탈리아의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대 올림픽의 모습을 담은 토기·조각 80여점을 전시하는 내용이다. 고대 그리스의 창을 던지는 남자상을 묘사한 청동조각, 각종경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 토기 등 희귀품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측은 이 전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관계자들이 다녀갔으며 중앙박물관 측도 2월중 관계자들을 이탈리아에 파견·전시유물 선정작업에 나선다.
이 전시회는 올림픽에 온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올림픽의 유래를 알수있게하고 스포츠와 예술을 조화시킨 고대인들의 정신세계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고대올림픽정신을 보여주는 사진자료 등 보조자료도 선보인다. 이전시의 전시품 운송·보험 등 경비는 이탈리아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이탈리아 측의 서울올림픽과 관련한 문화행사참여 열의를 느끼게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양대 전시 외에도 올림픽기간 동안 국립경주박물관의 「안압지 전람회」등 지방 국립박물관의 전시도 계획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국립전주박물관 신축과 경복궁 구박물관을 민속박물관으로 개축하기위한 공사에도 착수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주시 효자동 893의 2만여평 대지 위에 2천 3백 86평의 규모로 세워진다.
선사이후 마한·백제 유물을 집중 전시할 전주박물관은 호남 전통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이 지역의 문학적 개성을 역사적으로 밝혀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또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가 국립대구박물관의 건립을 공약한바 있어 이에 대한 검토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주와 대구에 국립박물관이 세워지면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도에 국립박물관이 세워지게 된다.
구 국립박물관도 90년 완공예정으로 올해 개축에 들어간다.<임재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