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진 MB, 댓글 묻자 "상식에 벗어난 질문 하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바레인으로 출국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바레인으로 출국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약 5분간 입장을 말한 뒤 공항 청사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MB는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말라”고 답했다.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게 과연 개혁인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힌 뒤다.

MB 측은 입장 발표 전부터 따로 질문은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재진에게 알렸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MB 입장 발표 전 사전 설명에서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질의응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질문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피의자가 출국하는 게 아니잖느냐”며 “우리는 한국 경제성장에 대해 강연을 하러가는 것인 만큼 품격을 지키자”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그 나라(바레인) 사람들도 외신 통해서 (지금의 상황을) 다 본다”고 덧붙였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