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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행복한 요리'

중앙일보

입력


인기 방송인 김혜영씨가 14일 압구정 JJ클럽에서 '김혜영의 싱글벙글요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또 일본의 타로카드 점술인 스텔라 카오루코는 24일 강연회를 연다. 이에 앞서 JJ클럽압구정엔 god, 김디에나 등 연예인과 조남호 서초구청장등이 수준높은 강좌와 행사에 참여, 명실상부한 강남의 명소가 되고 있다.

"셋째 아이를 출산한 느낌이네요." 김혜영씨는 첫 출간의 감회를 출산의 고통과 기쁨으로 표현했다.

14일 오후 7시에 열린 '김혜영씨의 싱글벙글요리' 출판기념회엔 가수 인순이.남진.유현상씨, 코미디언 강석 등 동료 연예인과 김영모씨등 요리전문가 그리고 신문.방송사 취재진가지 대거 볼려 북새통을 이뤘다. 코미디언 김종석씨의 익살스런 사회로 진행된 이행사에서 인순이씨는 무반주로 노래 2곡을 열창해 환호를 받았다. 19년째 MBC 라디오 에서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강석씨는 또한 역대 대통령들의 성대모사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김혜영씨가 자신의 요리를 시연에는 똑부러지는 말투로 귀여움을 받는 그녀의 둘째 딸이 어머니의 요리를 거들어 흐뭇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족과 뒹굴며 사는 평범한 삶을 사랑하는 방송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씨는 바쁜 방송 스케줄에도 매끼 가족들의 식사를 직접 챙기는 등 야무지고 똑 소리 나는 살림 솜씨로 방송가에 소문이 났다. 그는 "서투른 솜씨로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 만들어보겠다고 주방에서 땀 뻘뻘 흘리던 신혼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란 세월이 흘러 요리 책까지 내는 사고를 저질렀다"며 웃었다.

3년동안 준비를 했다는 그는 본격적으로 집필한 지난 5개월 동안은 몸무게가 4킬로그램이나 빠질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그 동안 많은 요리를 할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시댁에서 배운 음식, 자신있는 음식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으로 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냉장고 수납 요령, 앞치마 이야기, 나들이 이야기 등 살림노트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는 요리를 담을 그릇도 이천에 직접 가 구워올 만큼 도예분야에도 전문가다. 책이 나온 후 "그릇을 더 만들 걸..."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친구와 친지, 이웃들을 불러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을 워낙 즐기는 김씨의 집엔 요즘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남편도 사람 사귀고 이야기하는 것을 아내 못지 않게 즐겨 김씨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며 1박2일 동안 놀다가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그는 손님을 초대하면 혼자 요리해 내놓기 보다는 파 썰기도 시키고 고기 재는 것도 시키는 등 이것저것 함께하며 요리하는데 모두가 좋아한다고 했다. 허물없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가 말하는 '행복한 삶'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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