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공 직접 교역|북한서 양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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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공은 북한 김일성의 지난5월 북경방문에 즈음하여 한국·중공간 직접무역에 대한 북한측 양해를 얻었다고 홍콩월간지 『90연대』최신호에 29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날 발간된 동지 신년1월호에서 중공과 한국이 외교관계를 맺고있지 않음에도 불구, 양국간 직접무역이 올해 석탄과 같은 상품에 있어 크게 늘어 났다고 밝히면서 많은 한국기업인들이 「기술교류」를 위해 중공을 방문해 왔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중공관영통신신화사의 지난 7월8일자 북경발 보도를 인용, 중공 매탄진출구총공사가 석탄을 팔기위해 직원을 해외에 파견할뿐 아니라 많은 외국고객들이 중공의 석탄생산및 수송현황을 살펴보도록 허용키위해 이들의 중공방문을 초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사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중공이 한국과 석탄직접거래를 하고있고 또 한국기업인들의 중공방문을 초청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 잡지는 논평하면서 중공은 지난 수개월간의 자국산 석탄수출의 목적지를 「동남아의 한 항구」라고만 말해왔으나 사실은 이 석탄을 한국의 한 항구로 수송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중공은 자국산 석탄의 수출대상국으로 일본보다 한국에 더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선적되는 중공산석탄은 t당28달러인데 비해 한국으로 선적되는 석탄은 t당 25달러라고 밝히면서 중공정부는 한국인을 「화교」로 간주, 입국시켜 왔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어 종전에는 중공은 외교관계를 맺고있는 북한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 대한 석탄직접수출을 금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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