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규 8집 '플레이'(Pla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려견 사고'로 논란이 된 멤버 최시원이 컴백 활동에서 빠지게 된 것과 관련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리더 이특은 "시원씨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며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위트를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2년간 다사다난했지만 어떤 일이 생겨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잘 이겨냈기에 멤버들이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활동에서도 시원씨의 빈자리는 다른 멤버가 한발짝 다가가 메우겠다"고 덧붙였다.
8집 '플레이' 발매 기자회견…"시간 흘러도 아이돌과 라이벌 하고파" #
이번 앨범은 데뷔 12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가 2015년 발매한 10주년 스페셜 앨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최시원을 비롯해 지난해 음주 교통사고로 자숙 중인 강인과 팬들과의 소통 부재로 비난받은 성민, 군 복무 중인 려욱과 규현이 참여하지 못해 이특·은혁·예성·동해·희철·신동 등 6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총 10곡이 수록된 8집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에 공개된다. 덴마크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의 최연소 우승자인 마르틴 호베르 헤데고르 등 유명 작곡가와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블랙 수트'(Black Suit)는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 브라스 리듬의 마이너 댄스 팝 장르 곡. 뮤직비디오에서 최시원 장면을 덜어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은혁은 "어떤 부분을 일부러 걷어내면 뮤직비디오의 흐름 자체가 깨지고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선을 그었다.
이특은 "저희가 처음 활동할 때 K팝은 해외에서 마니아들만 좋아하는 음악이었는데, 이제는 K팝 자체가 하나의 문화 콘텐트가 됐다"며 "과거 우리가 뉴키즈온더블록과 마이클 잭슨에 열광할 때처럼, 다른 나라에서 K팝을 그렇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주니어는 시간이 흘러도, 그 시대에 새로 나온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이 있어도 늘 견주게 되고 라이벌로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