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다수노조 지위 확보…삼성과 첫 단체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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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민주노조가 삼성에서 처음으로 조합원이 가장 많은 다수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회사와 단독으로 단체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 [중앙포토]

삼성웰스토리. [중앙포토]

6일 삼성웰스토리와 노조에 따르면, 단체급식업을 하는 웰스토리(대표 김봉영)는 지난 1일 단체교섭을 요구한 금속노조 산하 민주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노조에 대해 ‘단체교섭 요구노조 통지’를 하고 민주노조를 다수노조로 공식 확인했다.

회사 측도 금속노조 산하 노조의 조합원(64명)이 한국노총 산하 노조(45명)보다 19명 많다고 공고했다. 민주노조는 지난 4월 설립됐다.

현행법상 노조가 2개 이상인 경우 회사는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노조를 공고해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다수노조를 확인하도록 돼 있다. 다수노조는 2주간 소수노조와의 자율교섭을 통해 창구 단일화를 하거나 단독 단체교섭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민주노조는 단체교섭을 단독으로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삼성에서는 처음으로 회사와 민주노조 간에 임금 등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이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노조는 단체협상에서 내년도 임금을 최소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16.4%)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민주노조 가입 조합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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