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vs 방탄소년단 순위 뒤집혀…'2017 MAMA' 부정 투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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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백현(왼쪽)과 방탄소년단 뷔.

엑소 백현(왼쪽)과 방탄소년단 뷔.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MAMA)'를 개최하는 엠넷(Mnet) 측이 부정 투표 논란에 건수 삭제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표방하는 시상식에서 부정 투표 논란이 일자 팬덤 간 기 싸움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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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엠넷 측은 "부정 투표 삭제를 위해 서비스 점검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80여 개국에서 참여 중인 MAMA 온라인 투표에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의도적으로 투표수를 늘리는 등 부정 투표가 발견됐다. 이에 엠넷 측은 3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서비스 점검에 들어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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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온라인 투표는 한 계정(ID) 당 전 부문에 투표해야 하는 방식이다. ID 당 투표는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된다. 이 규칙에 따르면 결국 부분별 투표수 총합은 동일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팬덤에 의하면 총합이 동일하지 않았고, 이는 '누락이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또, 지난달 29일 투표 추이 그래프를 비교했을 때 특정 시간대에 한 그룹 득표수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일부 팬덤은 "시상식 투표에 참여하는 소비자로서 엠넷에 해명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후 서비스 점검은 이뤄졌고, '부정 투표로 확인되면 건수를 삭제하겠다'는 엠넷 방침대로 일부 가수들의 득표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득표 결과 역시 달라졌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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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비스 점검 후 그룹 엑소가 남자 그룹 부분에서 기존 1위였던 방탄소년단을 누르고 정상에 올라섰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엑소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서비스 점검 이후 투표 결과가 달라지자 일각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부정 투표 기준이 뭔지도 모른 채 표 수가 줄어들자 일부 팬덤은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상황. 많게는 450만표가 빠졌다는 그룹까지 있다.

[사진 MAMA 인스타그램]

[사진 MAMA 인스타그램]

[사진 MAMA 인스타그램]

[사진 MAMA 인스타그램]

'부정투표'는 3일 오후 기준 트위터에서만 12만건이 넘게 등장한다. 일부 팬덤은 "어떤 부분이 부정 투표냐" "매일 열심히 투표했는데 표가 깎였다" 등 다소 억울해하는 반응이다. 팬덤 간 비난도 심해지고 있다. 엠넷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엠넷 측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

[사진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

[사진 엑소 공식 홈페이지]

[사진 엑소 공식 홈페이지]

엠넷은 3일 "1명이 여러 SNS 계정을 만드는 것까지 막지는 않는다. 그건 부정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 한 아이디 당 하루에 한 번 투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검에서 투표수 조작을 한 사례가 발견됐다. 이는 부정 투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Mnet이 밝힌 기준에 따르면 SNS 계정을 여러개 만든 것은 부정 투표가 아니고 투표수를 조작한 것만 부정 투표에 해당한다.

한편 올해 9회를 맞은 'MAMA'는 CJ E&M이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이다. 특히 올해 '2017 MAMA'는 'MAMA 위크' 기간 동안 베트남·일본·홍콩 3개 지역에서 개최돼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뜻밖의 부정 투표 논란이 터지면서 아시아 전체 K팝 팬덤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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