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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G-100]“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국민들의 성원이 필요한 때…” 최문순 강원도 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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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최문순 지사. 박진호 기자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최문순 지사. 박진호 기자

최문순(61) 강원도지사의 머릿속은 요즘 잠잘 때를 제외하곤 ‘평창올림픽’ 생각으로 가득하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G-100일(11월 1일)로 다가오면서 더욱 그렇다. 최 지사는 '평창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도 맡고 있다.

평창올림픽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대회 만들겠다 #북한 참가 이끌어 내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것 #올림픽 붐업위해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 마련 #경기장 사후관리 국가가 지원하도록 지속적 협의

최 지사는 “올림픽을 치를 준비는 모두 끝났다. 경기장과 교통망 등 기반시설도 대부분 완성됐다”며 “평창올림픽을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남은 기간 올림픽 붐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를 지난달 31일 강원도청에서 만났다.

평창겨울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문순 지사. 중앙포토

평창겨울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문순 지사. 중앙포토

평창올림픽이 100일 남았다. 준비는 어떤가
“12개의 경기장 대부분이 완공되거나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12월 중순에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될 때쯤 교통망도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청량리~강릉까지 1시간12분, 인천공항~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기장 주변 도로 개선 공사도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된다.”
평창올림픽에 거는 기대는
“올림픽은 매우 큰 사회·문화·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진다. 준비과정에서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고, 올림픽 유산은 대회 이후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교통망의 발달이 강원도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예컨대 서울에서 강릉까지 연결되는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이용객들이 가벼운 몸으로 강원도를 방문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의 포즈를 따라하고 있는 최문순 지사. 중앙포토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의 포즈를 따라하고 있는 최문순 지사. 중앙포토

올림픽 붐업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성화가 전국 17개 시도를 경유해 성화대까지 도착하는 과정에서 붐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드림 콘서트 인 평창’ 등 붐업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있다.”
북한의 참가문제는
“올림픽에 북한이 꼭 참여했으면 한다. 북한의 출전은 남북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올림픽 출전자격을 따기 위해 예선전에 꾸준히 참여했고, 일부 종목에서는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기에 참여 의사를 밝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 발대식을 갖고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속초항을 통해 평창으로 가는 안을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입장권 판매가 저조하다
“10월 말 현재 전체 목표량(107만장) 대비 31.9%인 34만1327장이 판매됐다. 패럴림픽 입장권은 전체 목표량(22만장) 대비 4.3%인 9401장이 팔렸다. 이에 따라 중앙과 도내 기관·단체를 상대로 입장권 구매협약을 추진 중이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등에도 비인기 종목 자율구매 확대를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입장권 구매 독려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최문순 지사. 중앙포토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최문순 지사. 중앙포토

숙박시설이 부족한 데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림픽 기간에 하루 최대 경기 관람객을 10만4610명으로 예상한다. 이들 중 60%가 숙박을 한다고 가정할 때 6만 명이 머물 수 있는 약 3만 개의 객실이 필요하다. 현재 경기가 열리는 강릉·평창·정선의 호텔과 콘도의 객실 수는 75개, 6649실이다. 2인 1실 기준으로 1만3000여 명이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 모텔과 여관도 숙박업소 시설개선 사업을 통해 침대 교체, 조식시설 설치 등 환경정비 사업을 하고 있다. 가격도 인터넷에 공시하도록 해 비싸게 받을 수 없는 환경도 만들었다.”
경기장 사후활용에 대한 대책은 마련됐나
“올림픽시설 사후관리는 국가가 지원하도록 지속해서 협의 중이다. 현재 사후활용 대상 시설 14개소 중 11개 시설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관리 주체가 결정된 상태다. 사후활용이 결정되지 않은 알파인 경기장은 특구사업과 연계해 복합 레저·관광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피드 스케이팅·강릉하키센터는 종목별 연맹이나 협회가 운영하거나 민간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최문순 지사. 박진호 기자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최문순 지사. 박진호 기자

☞최문순 지사=춘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강원대 영어교육과, 서울대 대학원(영문학 석사)을 졸업했다. MBC 기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사장이 됐다. 18대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을 역임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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