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럼프 “러시아 내통은 없다…힐러리 수사해야”

중앙일보

입력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세금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세금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설과 관련된 혐의로 폴 매너포트 등 대선캠프 핵심 관계자 3명이 기소된 것에 대해 “(러시아) 내통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매너포트의 변호사가 말했듯이 내통은 없다”며 “이는 매너포트가 대선캠프에 오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너포트와 함께 기소된 조지 파파도풀로스 대선캠프 외교정책고문에 대해서는 “조지라는 이름의 젊은 하위직 자원봉사자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는 이미 거짓말쟁이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파헤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5개월여 수사 끝에 처음으로 트럼프 캠프 인사를 기소한 것을 대서특필한 미 언론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들이 지나치게 보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도 수사당국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물타기를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의 최대 뉴스는 (토니) 포데스타가 회사에서 하차했다는 것이다”면서 “그가 사기꾼 민주당에 대해 아는 것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비회사 포데스타 그룹 대표인 토니 포데스타는 매너포트가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위한 로비활동을 할 때 이 회사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 특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이던 존 포데스타의 형이다.

 그는 대선캠프 좌장이던 매너포트 기소 사실이 발표된 전날에도 “매너포트가 대선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거리를 두면서 “왜 수사당국은 사기꾼 힐러리를 겨냥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