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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 교통사고로 사망…"추돌 후 가슴 움켜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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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tvN 드라마 '아르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을 당시의 배우 故김주혁. [중앙포토]

지난 8월 tvN 드라마 '아르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을 당시의 배우 故김주혁. [중앙포토]

배우 김주혁(45)이 30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9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김씨가 운전한 벤츠 SUV 차량이 코엑스 사거리에서 경기고 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았다. 김씨의 차는 추돌 후 잠시 멈췄지만,  인도를 넘어 도로변의 아파트 입구 앞에서 전도됐다. 사고가 난 차에는 김씨 혼자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지만, 화재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가 오후 5시 4분쯤 찌그러진 차에 끼어있는 김씨를 구조해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김씨의 SUV가 추돌한 그랜저 운전자 김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벤츠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잡고 있었다. 이후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추돌한 뒤 아파트 벽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구조활동을 벌인 119구조대원들은 "술 냄새는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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