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대중화 선구 박민종 서울대 교수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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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 음악계의 원로 박민종 서울대 명예교수가 17일 0시 45분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타계했다. 88세.

1918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도쿄예술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며, 유럽으로 바이올린 유학을 떠난 첫 한국 음악인이다.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첼리스트였던 고(故) 전봉초 교수, 피아니스트 정진우 현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3중주단을 만들어 60~70년대 한국에 클래식 문화를 널리 보급하는 실내악 운동을 펼쳤다. 고인은 바이올린 연주자 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요에 바탕을 둔 바이올린 독주곡을 만든 작곡가이기도 했다. 예술원 음악분과위원장을 지냈으며, 서울대.이화여대.경희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유족으로는 영찬(세렘사 대표.파리 거주), 영국(베르크리 인베스트먼트 대표.미국 보스톤 거주), 딸 근주(스위스 제네바 거주)씨 등 2남 1녀와 사위 프랑스와 페레로(의사.스위스 제네바 의대 교수)가 있다. 빈소 서울 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61.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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