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오후 2시 지진대피훈련… 차량통제 없이 기관별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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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지진 대피훈련이 진행된다. 훈련에는 전국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전국 초·중·고, 어린이집, 유치원, 일부 민간기관이 참여한다.

지난 9월 12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가동유치원에서 열린 지진대피훈련에서 어린이들이 책가방을 머리에 이고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12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가동유치원에서 열린 지진대피훈련에서 어린이들이 책가방을 머리에 이고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10월 30일~11월 3일)’ 가운데 하나로 지진 대피훈련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 롯데월드타워 훈련 참여 #행안부 "지진발생 행동요령 및 주변 대피장소 미리 확인" 당부

이번 훈련에는 국내 최고층 건물(123층)인 서울 롯데월드타워가 개장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동참한다. 직원과 이용객 등 2000여 명이 초고층 건물 내에서의 대피방법 등을 익히게 된다.

훈련은 갑자기 발생하는 지진의 특성을 반영, 민방위 경보와 사전 차량통제 없이 라디오 방송으로 진행한다.. 라디오는 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방송한다. 방송 시작과 함께 1분30초간 지진대피 훈련을 안내하고 이후 4분30초까지 지진 발생 상황을 가정한 실내대피 안내, 야외 대피장소로 이동하는 훈련 등이 진행된다. 이어 방송 종료 때까지 전문가의 지진 관련 안전정보와 정부의 지진대책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다.

지진 발생 때 상황별 행동요령. [사진 행정안전부]

지진 발생 때 상황별 행동요령. [사진 행정안전부]

대피훈련 후에는 지진 행동요령과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도 추가로 마련된다.

행안부는 지난해 9.12 지진 이후 국민의 관심의 높아진 점을 고려, 전 국민 지진 대피훈련(2016년 10월), 지진 초동 대응훈련(2017년 2월, 8월)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해왔다. 지난 9월에는 9.12 지진 1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 대피훈련을 하는 등 국민 참여형 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지진 국민 행동 요령은 ^집 안에 있을 때는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 ^학교에 있으면 책상 아래로 들어가 책상다리를 꼭 잡는다 ^극장 등에 있을 경우는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가방 등으로 몸을 보호하고 침착하게 대피한다 ^건물 밖으로 나올 때는 계단을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한다 ^산이나 바다에 있을 경우는 붕괴에 주의하고 지진해일특보가 발령되면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등이다.

지난 9월 12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가동유치원에서 열린 지진대피훈련에서 어린이들이 책가방을 머리에 이고 질서있게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12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가동유치원에서 열린 지진대피훈련에서 어린이들이 책가방을 머리에 이고 질서있게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대피장소를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며 “지진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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