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방부에서 열린 제49차 한ㆍ미안보협의회의(SCM)는 예포 발사로 시작됐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맞아 환영의 의미로 예포 19발이 발사됐다.
예포 발사가 끝나 뒤 미국 국가와 애국가도 연주됐다. 참석한 군인과 내빈 모두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부동자세를 취했다. 국가 연주가 끝난 뒤엔는 차량 열병이 시작됐다.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을 한바퀴 돌며 의장대를 사열했다. 예포 발사부터 차량 열병까지 약 12분 정도 걸렸다.
차량 열병을 끝낸 뒤에는 사열대에 오르자 흔히 장관 경례곡으로 불리는 관악이 연주됐다. 양국 장관은 사열대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국의 정경두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미국의 조셉 던퍼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ㆍ미연합사령관을 격려했다.
국방부 청사에 들어선 뒤에는 2층에 올라 거북선 모형 앞에서 방명록에 서명했다. 송영무 장관은 옆에서 지켜봤다. 매티스 장관은 “믿음직한 동맹에 경의를 표한다(WITH MY RESPECT FOR A TRUSTED ALLY!)”고 남겼다. 그는 지난 2월 방문에서는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GREAT TO BE BACK IN R.O.K)”라고 했다. 방명록 작성까지 환영행사는 12분 만에 끝났다.
SCM이 열릴 회의장을 먼저 둘러봤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양새다. 실무자 한 명이 실내 온도를 측정한 뒤 “현재 실외 온도가 11.8도, 회의장은 21.8도 수준”이라고 보고하자 행사 준비 책임자는 “미측 인원들이 더운 걸 싫어하니 21도 안 밖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SCM에서는 ▶북한 핵 ▶탄도미사일 대응 ▶전작권 전화 등을 논의한다. 매티스 장관은 27일 한국에 들어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했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했다.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