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7일부터 국정감사 전면 불참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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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총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2명 선임에 대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총회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2명 선임에 대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부터 국정감사에 전면 불참키로 결정했다.

26일 자유한국당은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은 불법 날치기 폭거”라며“이효성 위원장은 방송장악위원장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인사 2명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로 임명했다. 이에 반발하며 보이콧에 들어간 것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방통위가 방문진 보궐이사를 졸속으로 강행 처리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정성, 나아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에 국감 참여를 중단하라고 통보했고,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대다수 상임위가 파행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갔다가 9일 만인 같은 달 11일 철회한 바 있다. 이후 45일 만에 자유한국당은 다시 국감 전면거부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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