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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계' 인기몰이 와중에 '박정희 시계'도 불티…품절 임박

중앙일보

입력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기념품판매소에서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손목시계가 판매되고 있다. 판매원의 설명에 따르면 생가보존회 측에서 제작한 손목시계의 판매가격은 4만5000원, 1000개를 제작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800여개가 판매됐다. 111, 777, 300 등 특이한 일련번호는 이미 품절.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기념품판매소에서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손목시계가 판매되고 있다. 판매원의 설명에 따르면 생가보존회 측에서 제작한 손목시계의 판매가격은 4만5000원, 1000개를 제작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800여개가 판매됐다. 111, 777, 300 등 특이한 일련번호는 이미 품절.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일명 '이니시계'가 인기인 가운데 '박정희 시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니시계는 문 대통령의 이름에서 딴 애칭 '이니'와 '시계'를 합한 용어다. 지난 22일 열린 중앙일보·JTBC 주최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기증한 '1호 이니시계'가 420만원에 팔렸다. 이니시계의 원가는 4만원이다.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손목시계 #1000개 한정판…한 달 만에 80%이상 판매

이니시계의 인기 한편에는 '박정희 시계'도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가 제작해 만든 손목시계다. 시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내 一生(일생) 祖國(조국)과 民族(민족)을 爲(위)하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시계끈은 갈색 가죽이다.

박정희 시계는 지난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1000개 한정판이다. 출시 한 달가량이 지난 현재 1000개 중 800여 개가 판매됐다. 하루 평균 26개 정도 팔린 셈이다. 박정희 시계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생가 내 위치한 민족중흥관 기념품 판매소에서 판매 중이다. 택배를 통한 구입도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일명 '이니시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일명 '이니시계.' [연합뉴스]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친필이 새겨진 '박정희 시계.'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친필이 새겨진 '박정희 시계.'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각 시계 뒷면에는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한정판 시계인 만큼 향후 가치가 올라갈 것을 예상한 이들이 특정 일련번호를 싹쓸이했다. 111, 222, 300, 400 등 숫자가 100 단위로 끊어지거나 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일련번호들이다.

기념품 판매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 판매를 시작한 뒤 많은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니시계'처럼 소장 가치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들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한 경우도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품으로 배지나 메모판, 스피커 등도 판매 중이지만 손목시계가 단연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기념품판매소에서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손목시계가 판매되고 있다.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26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기념품판매소에서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손목시계가 판매되고 있다. 구미=프리랜서 공정식

박정희 시계는 현재 4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1000개 한정 수량이 동이 나고 다음달 14일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전후해 구입 수요가 몰릴 경우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측은 박정희 시계에 대한 구입 수요가 높을 경우 추가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박 전 대통령 출생일이나 유신 선포일, 서거일 등을 나타내는 일련번호 1114, 1017, 1026 시계 구입 경쟁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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