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댓글 공작 컨트롤타워' 운영…매일 여론동향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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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대통령 직속으로 '사이버 컨트롤 타워' 조직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을 통해 입수한 '청와대, 사이버 컨트롤타워 조직 편성 운영' 문건(2008년 7월23일 작성)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직속으로 홍보기획관실과 위기정보상황팀 조직을 편성, 인터넷상 국민 소통 및 사이버 안전보장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에 진력하고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

국민소통비서관실은 인터넷 여론 동향을 매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같은 기관이 2009년 4월2일 작성한 문건을 보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는 '일일 여론 동향 보고서(1P)'를 생산, 대통령님을 비롯한 BH 수석실 내 148명에게 일일 단위로 배포"라고 적혀 있다.

이철희 의원은 "청와대가 민주주의 유린의 컨트롤타워라는 것"이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헌법 부정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엄정한 진상규명과 준엄한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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