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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측, 반려견 사고 3주 뒤 녹농균 검사해 제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시원씨 가족의 반려견에 물린 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식당 대표 김모(53·여)씨의 혈액에서 ‘녹농균’(綠膿菌)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씨 가족이 자신들의 개에는 녹농균이 없다는 소견서를 냈지만, 이 검사가 사고 이후 3주가 지나서 이뤄졌다고 MBN이 25일 보도했다.

가수 최시원씨와 그가 기르던 프렌치불독(오른쪽).

가수 최시원씨와 그가 기르던 프렌치불독(오른쪽).

매체는 “소견서에 쓰인 녹농균 검사 날짜는 10월 21일이다”며 “사고는 지난달 30일, 사망일은 이달 6일. 사고 뒤 3주 지나서 검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최시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해야 했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후 숨진 한일관 대포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최시원씨 측은 반려견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소견서를 구청에 제출했다.

강남구청 측은 반려견의 혈액과 치아, 피부에서 채취한 시료를 미생물 배양 검사한 결과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소견서를 최시원 측이 보내왔다고 밝혔다. 녹농균 감염 논란이 최씨측이 일자 이를 해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검사 소견서에는 반려견의 혈액과 치아, 피부에서 채취한 시료를 미생물 배양 검사한 결과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유족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사고 이후 반려견을 씻겼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고 당시에 반려견에 녹농균이 없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고인을 치료했던 서울백병원 측도 병원에서 녹농균을 옮앗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개에 물린 후 패혈증으로 숨진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를 진료한 서울백병원이 25일 “개에 물려서 패혈증에 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병원은 이날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병원은 어떤 경우에도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 없이 환자 정보를 유출할 수 없지만, 녹농균 감염 경로에 대한 추측성 기사들이 언론에 게재되고 있어 보호자 양해를 구했다”며 이같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병원 측은 김씨의 일자 및 시간대별 동선을 상세히 밝히고 “환자는 외래와 응급실을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로 병원 체류시간(37분, 27분)이 짧아 병원에서 2차 감염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환자의 혈액 및 객담(가래) 배양 검사(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 통상적으로 병원 감염을 일으키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아닌 일반녹농균으로 나타났다”며 “병원 내원 중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는 개에 물려서 내원했고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에 보아 개에 물려서 패혈증에 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병원 감염 등 치료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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