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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분장하고 트럼프 빌딩 들어갔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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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 분장한 남성이 미국 뉴욕의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며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3일(현지시각) 미 매체 메디에이트에 따르면 한 남성이 김정은으로 분장하고 뉴욕 중심가를 걸어 다니며 찍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옆에는 북한군 복장을 한 남성이 함께였다.

김정은과 비슷한 몸매를 가진 이 남성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김정은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도 따라 했다. 또 특유의 걸음걸이까지 흉내 내자 영락없는 ‘북한 지도자’처럼 보였다.

가짜 김정은은 10시간 동안 할렘, 월가, 지하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코리아타운 등을 돌아다녔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그는 특히 부동산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건물을 방문하기도 했다. 가짜 김정은은 트럼프 빌딩 앞에서 “나에게 너의 자본주의 기술을 알려줘”라고 외친 후 뒷짐을 지고 건물로 들어갔다. 그는 사람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봤어?”라고 물었고 경호원들은 “미안하지만 그건 기밀”이라고 진지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짜 김정은을 본 시민들은 “로켓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붙인 별명을 부르거나 “뉴욕에 뭐하러 왔느냐”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 시민은 김정은과 절친한 데니스 로드맨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를 찾으러 왔느냐고 농담을 건넸다.

가짜 김정은은 코리아타운을 찾아서는 한인 여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기도 하고, 한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다 같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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