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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공격한 개에 안락사?…예방 아닌 응징, 보호책임 강화해야”

중앙일보

입력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반려견. [사진 인스타그램]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반려견. [사진 인스타그램]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씨의 프렌치 불독 사건을 두고 개에 책임을 물어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자 동물보호시민단체가 “맹견이 아니라 관리부실견에 대한 보호자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24일 성명을 통해 “(개 안락사 주장은) 재발 방지의 목적이라기보다는 응징의 성격이 크다”며 “이른 바 ‘맹견’에 대한 두려움이 불특정 개들에 대한 공포로 확산하고 있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에 물릴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며 안락사를 거론하기 이전에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에게든, 다른 개에 대해서든 추가적인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라는 또 “소위 ‘맹견’은 보호자 관리부실의 소산으로 ‘관리부실견’으로 명명돼야 마땅하다. 따지고 보면, 모든 개에는 크기나 품종에 상관없이 잠재적 공격성이 있다”며 “잠재적 공격성은 사회화 교육을 통해 제어될 수 있고 일반적인 경우 보도자 책임 하에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맹견’으로 지정된 품종을 확대하는 정부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남겼다. 카라는 “상생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도입은 필요하지만, 아무 기초자료 없이 위험한 품종 지정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개물림 사고에 대한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건전한 반려문화 풍토 조성과 안전관리 체계 수립을 고민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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