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에게 완패를 당했다.
1차전 1-3 패배에 이어 2연패 #FIFA랭킹 1위 미국 상대 '쓴 보약'
한국은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캐리시의 세일런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0-6으로 졌다. 지난 20일 1차전에서 1-3으로 진 데이어 또 한 번의 패배와 함께 2연전을 마감했다. 미국과의 상대전적도 2무9패로 더욱 벌어졌다.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은 2차전에서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대신 이금민(서울시청)을 최전방 해결사로 기용해 공격을 이끌게 했다. 선수단 전체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조기 실점과 함께 변화의 결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사만다 뮤이스에게 첫 실점을 허용한 데이어 전반 20분에도 한 골을 더 내줬다. 전반 35분에 크리스틴 프레스에게, 전반 종료 직전 줄리 얼츠에게 실점을 연속 허용해 전반에만 0-4로 밀렸다. 후반에는 15분에 린 윌리엄스에게, 후반 38분 알리 롱에게 추가 실점했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여자부 1위를 질주 중인 절대 강자다. 한국이 최강팀 미국과 A매치를 치른 이유는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한국은 지난 4월 평양 원정에서 강호 북한과 1-1로 비겨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무대에서 5위 이내에 들면 오는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