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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VR로 보는 2017 맨부커상 수상작 '링컨 인더 바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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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 수상자에 미국 작가 조지 손더스(58)가 선정된 가운데 지난 2월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손더스의 소설 링컨 인더 바르도(Lincoln in the Bardo) 트레일러 영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링컨 인더 바르도는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아들인 윌리의 죽음을 죽은 영혼들의 시점에서 기록한 소설이다.

작가는 윌리의 죽음에 이승과 저승의 중간 세계를 일컫는 티베트 불교 용어 '바르도'를 결합해 초자연적인 현상을 글로 표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월 링컨 인더 바르도를 소개하며 소설 속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담긴 트레일러 영상과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배우 줄리안 무어를 비롯한 유명인부터 손더스의 친구들까지 166여 명이 동원된 이 영상은 360도 VR 형식을 도입해 소설의 배경인 묘지의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희곡·역사서·논픽션 등을 넘나드는 전개 방식의 특징을 영상과 오디오로 담아내 내용 이해를 도왔다.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한편 손더스는1862년, 링컨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11살 아들 윌리의 묘지에 가서 시신을 꺼내어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에 영감을 얻어 소설을 썼다.

주인공 윌리를 중심으로 저마다 사연을 가진 혼령들이 자신들의 죽음과 마주한다는 설정과 여러 소설 형식을 결합한 전개 방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심사위원장인 롤라 영은 “작품의 획기적이고, 독보적인 형식은 작품 속 ‘거의’ 죽은 영혼들에게 역설적으로 삶을 선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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