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해킹에 100만건 고객정보 유출…KISA "北 소행은 아직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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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해킹 공격을 당해 100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해킹 공격을 당해 100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해킹 공격으로 100만 건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하나투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9월 28일, 개인정보 파일의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집 전화번호, 집 주소, 이메일 주소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지 보수업체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음을 인지하고 조사하던 중,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며 "(하나투어는) 해당 파일의 유출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해킹 사실을 알리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 하나투어 홈페이지]

하나투어는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해킹 사실을 알리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 하나투어 홈페이지]

이날 유출된 개인정보는 파일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07년 8월 사이 생성된 파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는 대략 1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해킹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해킹 경로와 대응 등 보완 관련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금 전 북한 해킹 소행으로 하나투어 고객정보 100만 건이 유출됐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국감에 출석한 박정호 KISA 부위원장에 유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부위원장은 "지난 10월 11일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한 소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추정일 뿐이며 현재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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