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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에 타조가?" 20분 활보 뒤 포획 "보호자를 찾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후 서해대교 위에 타조 한 마리가 나타나 20여 분간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 트위터]

17일 오후 서해대교 위에 타조 한 마리가 나타나 20여 분간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 트위터]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총 길이 7.3km의 서해대교에 난데없이 타조 한 마리가 나타나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서해대교에 타조가 날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한국도로공사에 의해 20분 만에 상황이 정리됐다. 사람도, 타조도 무사했다.

17일 오후 4시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서울방향 281km 지점 서해대교 위에서 타조 한 마리가 고속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발견됐다.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고속도로순찰대, 한국도로공사 직원 등이 출동해 타조를 포획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관계자가 타조를 포획하기 위해 코너에 몰고 있다. [사진 충남 당진소방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관계자가 타조를 포획하기 위해 코너에 몰고 있다. [사진 충남 당진소방서]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타조가 더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순찰차 등으로 에워쌌다"며 "케이지(우리)와 그물망을 이용해 타조 포획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획된 타조는 근처 119안전센터로 옮겨져 현재 소방당국이 보호하고 있다.

타조가 어떤 경로로 서해대교 위를 활보하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고속도로순찰대는 타조가 고속도로에 나타난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 등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타조를 맡을 곳이 없다"면서 "동물원에 보내는 것을 고려하는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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