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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 "산촌을 미래 삶의 터전으로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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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 "산림자원 풍부, 소득원도 많아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산림청, 귀산촌인 1인당 창업자금 3억원 주택자금 5000만원 지원 #귀산촌 희망자 의지·준비 수준에 따라 세분화한 교육도 실시

김재현 산림청장. [사진 산림청]

김재현 산림청장. [사진 산림청]

 "산촌을 국민들이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 삶의 터전으로 만들겠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늘어나는 귀산촌 인구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귀산촌 인구는 2014년 6만2824명에서 2015년 6만8928명으로 9.7%가 증가했다.
김 청장은 "산촌은 산림자원이 풍부해지면서 덩달아 소득원도 많아지고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논·밭 가격의 10%정도 수준에서 임야를 살 수 있고 나무와 나물 등 여러 임산물을 복합 경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산림청은 귀산촌 초기 정착을 위해 창업자금(1인당 3억원)과 주택자금(1인당 5000만원)의 저리 융자 지원 등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앞줄 가운데)가 전북 진안군 산약초타운을 찾아 약용식물 재배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김재현 산림청장(앞줄 가운데)가 전북 진안군 산약초타운을 찾아 약용식물 재배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김 청장은 또 "귀산촌하려는 도시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귀산촌 희망자의 의지와 준비 수준에 따라 관심·정착·창업 등 3단계로 세분화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심단계에서는 귀산촌 설명회, 귀산촌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정착 단계에서는 7박8일 동안 산촌 살아보기 등을 할 수 있다.
김 청장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은 일자리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지속적인 일자치 창출과 관리를 위해 산림일자리혁신본부와 산림일자리 발전소 등의 조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산림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산림분야 창업 컨설팅 등을 한다.
김 청장은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한 뒤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로 일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산림청장에 발탁됐다. 생명의숲 국민운동본부 이사 겸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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