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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만원 들던 '도장형' BCG 백신, 오늘부터 석달간 임시 무료 접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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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주사형(피내용) BCG 백신 수급 부족으로 도장형(경피용) BCG 백신 무료 접종을 16일부터 3개월간 시행한다. [중앙포토]

질병관리본부는 주사형(피내용) BCG 백신 수급 부족으로 도장형(경피용) BCG 백신 무료 접종을 16일부터 3개월간 시행한다. [중앙포토]

피부에 도장을 찍듯 접종하는 ‘경피용’ 결핵 예방 백신 접종이 16일부터 3개월간 무료로 시행된다. 기존에 무료 접종하던 주사형(피내용) 백신 수급 부족에 따른 조치다.

영유아용 결핵 무료 백신 수급에 차질 #유료 '경피용' 백신 한시적 무료 제공 #10월 16일~2018년 1월 15일 #생후 4주 이내 신생아 대상 #접종 대상 영유아 부모에 문자로 알림 #질본 홈페이지서 참여기관 확인 가능

질병관리본부는 10월 16일부터 2018년 1월 15일까지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BCG 백신은 ‘불주사’라고 불리는 결핵 예방용 백신이다. 생후 4주 이내 신생아와 이 기간에 접종을 미처 받지 않은 생후 59개월 이하 영유아가 접종 대상이다. 질본은 9월 중순 이후 태어난 신생아와 생후 2개월 이내 미접종 영유아 보호자에게 개별적으로 휴대전화 알림문자를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

피내용은 주사액을 피부 안쪽에 직접 주입하는 일반적인 예방주사,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르고 표면에 미세한 상처를 내 스며들어가도록 하는 주사를 말한다.

BCG 백신의 두 가지 유형. [자료=질병관리본부]

BCG 백신의 두 가지 유형. [자료=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WHO)는 주사형인 피내용만 국가예방접종(무료)으로 인정하고 있다. 경피용 백신은 무료 접종에 지원되지 않아 일반 병원에서 7~8만원의 본인부담을 하고 맞아야 했다.

공인식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소아 중증 결핵 예방을 위해 경피용 BCG 백신의 임시 무료 예방접종이 필요했다“며 ”국외 제조사 현황에 따라 피내용 BCG 백신 추가확보 시점이 늦어지면 임시 예방접종 사업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피내용 접종을 원하더라도 생후 4주 이내 접종기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므로 경피용으로 대체해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임시 예방접종 기간에도 참여기관 외에는 경피용 BCG 백신이 유료로 제공된다. 접종 대상 영유아 보호자는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cdc.go.kr)를 통해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를 확인하고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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