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첫 승 어렵네

중앙일보

입력

'갈색 폭격기' 신진식(42) 삼성화재 감독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지시하는 신진식 감독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17.10.15   andphoto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시하는 신진식 감독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17.10.15 andphoto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화재는 15일 경기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7~18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8 22-25 18-25 25-23 13-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쌍포 박철우(23득점)와 타이스(22득점)가 활약했지만,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35득점)를 막지 못했다.

신 감독은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자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식은땀이 나는지 양복 상의를 벗고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5세트에는 "좋아"라고 크게 외치며 격려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의 레전드다. 1996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그는 1m88㎝의 비교적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탄력있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가 뛰는 동안 삼성화재는 실업배구 8회, 프로배구 1회 등 모두 9차례나 겨울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랬던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지난 4월 지휘봉을 잡자마자 "배구 명가 삼성화재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취약했던 센터 포지션에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우리카드 박상하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전 세터 유광우를 우리카드에 내주는 출혈까지 감수했다. 하지만 유광우를 대신해 주전 세터가 된 황동일과 타이스가 손발이 안 맞았다. 신 감독은 "아직 둘의 공격 패턴이 안 맞는데,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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