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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출신 김성수 의원, 동료가 받은 탄압 거론하다 울컥

중앙일보

입력

13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던 김성수 의원이 MBC 동료가 받은 탄압에 대해 언급하던 중 감정을 추스리고 있다. [사진 국회방송 캡처]

13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던 김성수 의원이 MBC 동료가 받은 탄압에 대해 언급하던 중 감정을 추스리고 있다. [사진 국회방송 캡처]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수초간 말문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에게 스케이트장을 관리시키고 영업사원으로 돌리고, 이런 일이 공영방송에서 버젓이 벌어진 게 지난 9년의 일"이라며 "이런 일이야말로 조폭도 하지 못할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MBC 동료이자 현역 의원인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의 예를 들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저와 함께 30년 가까이 MBC에 몸담았던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정치부장과 워싱턴특파원과 유럽지사장을 지내면서 30년 동안 기자를 해온 사람"이라며 "그 사람이 MBC를 떠날 때 마지막 자리가 경기도 수원 지국의 영업사원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지난 9년간 벌어졌다"고 강조하던 김 의원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손으로 가린 채 1분 가량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르려다 실패하자 "잠깐만 쉬었다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감정을 추스린 김 의원은 "이런 일들을 실질적으로 배후에서 조종한 사람이 현 김장겸 사장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교사하고 묵인해온 사람이 고영주 이사장"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등에 대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등에 대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에서 정치부장, 보도국장, 목포 MBC 사장을 지낸 김성수 의원은 자신이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홈페이지에 설명을 해놓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제가 국회에 들어온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권력이 주인이 된 공영방송,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습니다. 국민의 대변인이 되어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라고 명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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