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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이어 풍진도 안심국가, WHO 인증 받아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풍진 예방접종률을 95%이상 유지하고 있다. [중앙포토]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풍진 예방접종률을 95%이상 유지하고 있다. [중앙포토]

우리나라가 홍역에 이어 풍진에서도 안심 국가 인증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풍진 퇴치 인증기준에 부합해 서태평양 지역 최초로 풍진 퇴치 국가 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2014년에는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다.

9일 서태평양 최초 풍진 퇴치 인증 #임신 3개월 내 감염되면 태아 85%에서 기형 #우리나라 3년 이상 토착 풍진 환자 없어 #2011년 이후 예방접종률 95%이상 유지 덕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 받고 #접종 후 4주간 임신 피해야 #영유아 12~15개월, 4~6세 2회 접종

풍진은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어린이가 풍진에 걸리면 별 증상이 없지만 임신부가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된 태아의 85%에서 사망,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질환, 폐동맥 협착, 소두증, 간비종대 등이 발생한다. 유산·사산 위험이 커진다.

태아가 풍진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아진다. [중앙포토]

태아가 풍진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아진다. [중앙포토]

풍진 퇴치 인증 기준은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토착 풍진 환자)한 뒤 3년 이상 토착화된 풍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또 이를 위한 감시체계가 제대로 유지되는지를 따진다.

우리나라는 홍역·풍진·유행성이하선염(MMR) 예방접종률이 2001년 이후 95% 이상 유지되고 있다. 풍진은 인구의 85% 이상이 예방접종이나 과거 감염을 통해 면역력이 있을 때 감염이 전파되지 않는다. 이럴 때 질병이 퇴치됐다고 본다.

풍진

풍진

서태평양지역에서는 올해 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가 최초로 풍진 퇴치 인증을 받았다. 아메리카 지역은 2015년 풍진 퇴치를 선언했고, 유럽에서는 핀란드 등 33개국에서 풍진을 퇴치했다.

우리나라가 홍역·풍진 안심 국가 인증을 받았지만 아직 여러 나라에서 질병이 유행하고 있다. 풍진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만여 명이, 우리나라가 속한 서태평양지역에서는 약 9000여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방접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가임여성은 풍진 항체 검사를 해 항체가 없으면 풍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중앙포토]

가임여성은 풍진 항체 검사를 해 항체가 없으면 풍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중앙포토]

가임여성은 미리 풍진예방접종(MMR)을 받거나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임기 여성이 MMR 백신을 과거에 접종 받았더라도 풍진 항체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MMR 백신을 1회 더 접종해야 한다.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영유아는 MMR을 2회 접종 받아야 한다. 12~15개월과 만 4~6세 때다.  풍진은 소아에서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국가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속한다. 임신부가 풍진에 노출된 경우에는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선천풍진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소아에서 유행을 막아 임신부가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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