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왼쪽 눈위에 테이핑을 한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 총리의 왼쪽 눈은 부어 있었다. 총리실 측은 이 총리가 추석 연휴기간 동안 독서로 인한 안구 피로에다가 눈썹이 눈을 자주 찔러 하루 전날인 9일 한글날 경축식을 마치고 간단한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총리가 위원장으로 돼 있는 위원회 가운데 실적이 미미하거나 행정수요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각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위원회를 줄여나가고자 한다”며 “총리실이 솔선수범해 위원회 정비에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낮 12시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오찬 회동에도 눈에 테이핑을 한 상태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찬 자리로 들어오면서 이 총리를 보고는 “총리님은 어제 눈꺼풀 수술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연휴 잘 쉬셨습니까”라고 말하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회동에서 “안보상황이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안보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고 인식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외부적인 요인이라 하더라도 우리 내부만 결속된다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