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겼지만...12년 만에 무타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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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개운하지 않다.

준PO 첫 무자책 경기, 롯데-NC 투수 자책점 '0'

선수들 격려하는 조원우 감독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대0으로 승리를 거둔 롯데 조원우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10.9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선수들 격려하는 조원우 감독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대0으로 승리를 거둔 롯데 조원우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10.9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롯데 자이언츠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2-9로 대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고구마' 같았다. 이날 롯데는 안타 3개, 볼넷 5개, 실책 1개로 9명이 누상에 나갔으나 1점만 뽑는데 그쳤다. 그것도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병살타로 겨우 1점을 획득했다. 롯데는 2005년 이후 1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무타점 승리를 거뒀다. 역대 포스트시즌 2번째 기록. 2005년 10월 10일 두산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점 기록 없이 1-0으로 이겼다.

NC 선발투수 장현식의 압도적인 구위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장현식은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뿌리는 역투로 롯데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부진했다. 우리도 NC도 타선이 터지지 않았는데, 큰 경기에는 좋은 투수들만 나온다. 그래서 빅이닝을 가져가기 쉽지 않다"며 "어제 NC 선발 에릭 해커는 물론 오늘 장현식도 140km 후반의 공을 던지더라. 좋은 투수들"이라고 했다.

양 팀 다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지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는 준PO 사상 첫 무자책 경기가 됐다. 포스트시즌을 통틀어서는 4번째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나온 박진형(1이닝), 조정훈(1과3분의2이닝), 손승락(1이닝)이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NC도 선발 장현식이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고, 불펜 구창모(3분의1이닝), 원종현(3분의2이닝)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산=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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