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야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준PO 2차전을 앞두고 "필승조 박진형-조정훈-손승락이 모두 대기한다. 3명이 5이닝까지는 힘들겠지만 최대 4이닝은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8일 1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 초 NC에 7점을 내주며 2-9로 졌다.
이 경기에서 박진형(7회)-조정훈(8회)-손승락(9~10회)이 모두 등판했다.
박진형과 조정훈은 1이닝 동안 투구수 19개씩을 기록했고, 손승락은 2이닝을 소화하며 35개의 공을 뿌렸다.
필승조 세 명이 7회부터 10회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반면 이들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박시영-이명우-장시환이 1이닝 동안 7실점했다.
조 감독은 "11회 김원중을 올릴까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김원중은 올 시즌 내내 선발로 나선 선수다. 포스트 시즌 첫 등판에 대한 부담도 컸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에서 롯데의 필승조에 포함돼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던 배장호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감독은 "배장호의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후반기 막판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2차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나선다. 조 감독은 일찌감치 3차전 선발로 송승준을 낙점했다.
그는 "4차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에서 만약 레일리가 일찍 무너진다면 김원중이나 박세웅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했다.
부산=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