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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간 유발 하라리 신작,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

중앙일보

입력

 유발 하라리 신작,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에 이어 2018년 8월에 신작을 낼 유발 하라리. 최근 30년 간의 지구촌 이슈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세계가 벌써부터 그의 새 책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김영사]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에 이어 2018년 8월에 신작을 낼 유발 하라리. 최근 30년 간의 지구촌 이슈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세계가 벌써부터 그의 새 책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김영사]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출간으로 세계에 '빅 히스토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41)가 2018년 8월에 신작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21세기를 위한 21개의 교훈)를 출간한다.
  하라리는 신작에서 최근 30년간 지구촌에서 벌어진 굵직한 사회 이슈를 정면으로 다룰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인류의 역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통찰한 『사피엔스 』(조현욱 옮김, 김영사), '정보의 흐름'이 지배할 미래 사회를 전망한 『호모데우스』(김명주 옮김, 김영사)에 이어 이번엔  '지금, 이곳'의 문제를 파헤쳐 보겠다는 것이다.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2018년 8월에 출간 #인류의 과거, 미래 다룬『사피엔스』『호모데우스』에 이어 #지구촌의 현재에 초점, 트럼프 현상 의미까지 짚을 것

  도널드 트럼프, 인류 역사의 흐름에 어떤 의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유발 하라리는 신작에서 트럼프가 부상한 정치 현상이 지닌 맥락을 살필 예정이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유발 하라리는 신작에서 트럼프가 부상한 정치 현상이 지닌 맥락을 살필 예정이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가 부상한 현재 세계의 정치 상황도 도마 위에 오른다. 트럼프가 부상한 현상을 "자유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큰 맥락에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짚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라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새 책에서 21세기 혁명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살필 것"이라며 "『사피엔스』가 인류의 과거를 다루고, 『호모데우스』에서 미래를 다뤘다면 새 책에선 ‘현재’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리즘과 가짜뉴스, 이민 등 현재 지구촌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긴급한 사회 이슈 외에도 지구온난화와 민족주의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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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사피엔스

 하라리는 “트럼프뿐만 아니라 지금 서구의 정치적인 시스템은 더는 의미 있는 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이미 『호모데우스』 에서 강조한 바 있다. 하라리는  “현대 기술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의외로 독재자들도 다 처리할 수 없는 데이터 앞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다"며 “그 결과 21세기 초에 정치는 장대한 비전을 잃었다. 정부는 단순히 행정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회복탄력성, 수치심, 명상의 의미도 탐색  

 이밖에도 하라리는 회복탄력성, 수치심, 명상 등 요즘 개인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들도 사회 변화의 큰 맥락 위에서 논할 예정이다.
  하라리는 "매일 하루 2시간 명상을 한다"고 밝힌 '명상 매니어'다. "명상을 통해 집중력과 정신적 균형 감각, 사고의 유연성을 유지하지 않았다면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 같은 책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할 정도다. 그가 '데이터를 숭배하는' 21세기 미래와 명상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데이터를 숭배하는 시대, 어떻게 대처할까? 

 하라리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전작 『사피엔스』는 버락 오바마와 빌 게이츠 등 세계의 거물들이 주목한 역작으로 '사피엔스 열풍'을 일으켰으며, 45개국 언어로 출간됐다. 지난 6월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후속작 『호모데우스』도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라리는 "지금 우리는 정보 폭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는 넘쳐나고 또 넘쳐난다. 우리에게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 이 정보 조각들을 그러모아 유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하려는 작업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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