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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교통 통신원’ 문 대통령 “전좌석 안전띠 잊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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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 교통방송 깜짝 일일 통신원으로 나와 교통상황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 교통방송 깜짝 일일 통신원으로 나와 교통상황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 귀성 행렬이 본격화된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의 일일 교통 통신원이 돼 교통방송에 출연했다.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정보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방송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갑자기 대통령이 나와서 놀라셨죠”라고 묻는 재치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 시간 현재 가장 밀리는 고속도로는 역시 경부 고속도로”라고 소개한 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 분기점을 중심으로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거나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으로 평소보다 차량이 많다”며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전했다. 또한 “이번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는 정보 소개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고향 가는 분 열 분 중 여덟 분 이상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을 가는데, 장거리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이라며 “‘졸음운전의 가장 든든한 안전띠는 휴식’이라는 말이 있죠? 피곤하실 때, 휴게소나 쉼터에서 한 숨 돌리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출발하실 때 전 좌석 안전띠 착용도 잊지 마시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는 버스, 택시 기사님들, 철도, 항공, 해운 종사자 여러분, 감사하다. 꼭 안전 운전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운수업계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그러고는 추석 메시지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진다”며 “한가위 연휴 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상도 같이 차리고, 고무장갑도 같이 끼고, 운전대도 같이 잡고, 함께 손잡고 같이 하면 남녀모두 명절이 더욱 즐겁지 않겠느냐”며 “국민 여러분, 모처럼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위 연휴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해 교통경찰관과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해 교통경찰관과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상, 문재인이었습니다”라고 안내 역할을 끝낸 문 대통령은 “명절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텐데, 고향에 못가고 성묘를 못해서 조금 아쉽다”고 했다. 이어 “연휴가 기니까 대비할 일은 대비해가면서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도 했다.

당초 청와대에선 문 대통령이 서울에 있는 교통방송 스튜디오에 출연하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하지만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이 “이왕이면 고속도로에 있는 교통정보센터로 직접 가자”고 제안해 현장에 직접 가게 됐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방송에 앞서 유병철 교통정보센터장에게 보고를 받는 자리에선 “(교통) 사고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며 “항시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뒤 고속도로 순찰대 상황실을 찾은 문 대통령은 통신장비를 이용해 현장에 나가 있는 교통 경찰과 교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에는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귀성길은 분산되나 추석 당일은 성묘도 많고 귀경도 일찍하는 분들이 많아 역대 최대 교통량이 예상된다고 한다. 고생하는 대원 모두 안전하게 근무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현장 근무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문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하기에 앞서 길가에서 귀성 차량을 향해 3분여 동안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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