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팔뚝에 타구 맞아... 2⅓이닝만에 교체, 시즌 8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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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트위터 캡쳐

다저스 트위터 캡쳐

류현진(30·LA 다저스)이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타구에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3분의1이닝·3피안타·1탈삼진·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와3분의1이닝은 올시즌 최소 이닝 투구다. 투구수는 36개였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2로 지면서 시즌 8패(5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47로 조금 올라갔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3회 선두타자 조 패닉의 타구에 왼 팔뚝을 맞았다. 류현진은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낀 오른손으로 왼손을 가리려했지만 타구 속도가 빨라 그대로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재빨리 공을 주워 1루에 던져 패닉을 아웃시켰으나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이 맞은 타구의 속도는 시속 93.9마일(약 151㎞)로 기록됐다. 결국 류현진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곧바로 구장에서 방사선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뼈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의 초구 바깥쪽 낮은 공을 힘껏 잡아당겨 안타로 연결했다. 패닉은 1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댔지만 다저스 내야진이 잘 처리했다. 류현진은 디나드 스팬을 상대로는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다저스 내야진이 전진하고 있어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올 수는 없었다. 그러나 4번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2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브랜던 크로포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매디슨 범가너 타구 때 3루수 실책이 나와 2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아직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정하지 못했다. 클레이턴 커쇼-다루빗슈 유-알렉스 우드-리치 힐의 4인 로테이션이 유력하지만 류현진에게도 조금의 희망은 있었다. 우완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돌아서기로 결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일한 변수는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부상으로 류현진의 선발 진입은 더욱 어려워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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