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백남기 농민 유족 위로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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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족인 백도라지씨와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족인 백도라지씨와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고 백남기 농민 유족과 만나 "저의 사과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며 실질적·실체적 행동이 따라야 한다. 더 챙겨서 필요한 조치가 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5일 백남기 농민 1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로 백씨의 아내 박경숙씨와 장녀 백도라지씨를 초청해 차를 대접하며 위로했다.

이날 이 총리를 만난 유족은 "그동안 정부가 공개적으로 사과한 적이 없었는데 총리께서 신경을 써 주셔서 한시름 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유족에게 "정부가 응당해야 될 일을 속도 내서 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잘못된 것은 원칙에 따라 바로잡겠다. 잘못을 인정해야지 문제가 청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4일  서울에서 개최된 민중총궐기대회 참여 중 경찰 살수차에서 발사된 물줄기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 서울대병원에서 투병하다 지난해 9월 25일 숨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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